일을 할땐 팟캐스트를 켜놓은 채 작업을 하곤 한다. 그 중에서도 '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'을 즐겨 듣곤 하는데, 청소는 '쓸기' 와 '닦기' 로 구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.
예를 들어 설거지, 빨래, 세차 등 은 '닦기', 물건 정리, 먼지털기 등 은 '쓸기' 라는 식이다.
쓸기든 닦기든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잠시 방송을 정지 해두고 나는 과연 어느 쪽인지 생각해 보았다.
설거지는 싫어하지만 스테인레스 팬은 아스토니쉬를 듬뿍 발라 광택을 내고, 컵에 물자국이 남는 걸 싫어해서 꼭 컵은 별도로 닦아 낸다. 바닥을 닦는 건 귀찮아 하지만 가구 배치를 바꾸거나 책 정리를 하는건 좋아한다. 빨래는 싫어하지만 옷감 별로 물 온도와 세제를 바꿔가며 빨래하고 화장실 청소는 싫어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꼭 홈스타를 뿌려 냄새와 곰팡이는 제거한다.
등등의 생각을 하다보니 식기세척기와 건조기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게되고, 그동안 비교했었던 모든 종류의 식기세척기와 건조기의 장단점이 머리속을 지난 후에 그것들을 배치 할 가장 이상적인 집의 구조와 장소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져 4시간이 지나버렸다.
이게 N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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